두모악
2005/10/04 글쓴이:고철욱님
두모악
2011-08-15

글쓴이:고철욱님 | 날짜:2005-10-04

 

제주를 사랑합니다.

어제 KBS1에서 방영한 김영갑 선생님의 프로를 봤습니다. 너무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지난 2월 설날 때 가족과 함께 갤러리를 찾았었습니다. 이미 책도 봤기에 너무 궁금해서. 선생님은 그 때 누군가와 소리없는 소릴 나누시듯 조용 조용 대화를 하고 계시더군요.

개인적으로 제주를 너무 사랑합니다. 태어나고 자란 곳은 서울이지만 어릴 적 부모와 함께 했던 추억의 장소이자 지금은 십년 동안 매년 찾고 있는 고향 같은 곳입니다. 십년 전과 비교 할 때 그 아름답던 풍경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부관광도로에 처음 갔을 때 그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하는데 확장되면서 그 풍치는 사라졌습니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파헤치는 제주. 마음 같아서는 그냥 제주를 내버려두었으면 좋으련만. 새로 생기는 길로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지만 그럼으로써 많은 것을 잃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제주를 사랑하는 그 심성, 평안함. 선생님의 사진 속에서 이제야 그 이유를 발견 한 거 같습니다. 높지 않고 오름직한 동산 같은 오름, 모나지 않고 둥글 둥글한 오름, 제주를 가 볼 수록 한라산의 중산간지대가 너무 좋습니다. 처음엔 그저 바다만 바라봤지만 제주 안에 숨겨진 그 비경은 바로 여기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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