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물푸레나무눈썹님 | 날짜:2005-04-22
잘 지내시지요?
정든 병
허수경 시인
이 세상 정들 것 없어 병에 정듭니다
가엾은 등불 마음의 살들은 저리도 여려 나 그 살을 세상의 접면에 대고 몸이 상합니다
몸이 상할 때 마음은 저 혼자 버려지고 버려진 마음이 너무 많아 이 세상 모든 길들은 위독합니다 위독한 길을 따라 속수무책의 몸이여 버려진 마음들이 켜놓은 세상의 등불은 아프고 대책없습니다 정든 병이 켜놓은 등불의 세상은 어둑어둑 대책없습니다
김영갑님! 요즘 황사가 심하네요. 먼지, 바람, 봄볕이 섞여 목에 속수무책으로 쌓이네요.
칼칼해진 목을 축이려 물만 들이키게 되네요.
김영갑님! 잘 지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