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모악
2005/01/23 글쓴이:이기와님
두모악
2011-08-10

글쓴이:이기와님 | 날짜:2005-01-23

 

시를 쓰는 이기와라고 합니다

그 섬에 선생님이 계시는군요.

만나 볼 수 있을까요

선생님이 응시하는 하늘과 오름과 들을 볼 수 있을까요

나무들처럼 적당한 간격으로 서서

대화를 나 둘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오래 마주하려면 침묵이 좋겠지요

말의 모서리가 닳고 닳아

빨리 전달되지 않고 느리게,

느리게 오다가도 그만 미끄러져 버리는

선생님의 침묵의 말을 듣고 싶습니다.

온 몸의 문을 열고 듣고 싶습니다.

내일 딸아이와 제주도로 출발합니다.

연합뉴스 자매지 <르페르> 연재, 사진 촬영차 갑니다.

사진 찍다가, 밥 먹다가, 잠 다가가, 낚시 하다가

문득 비가 오듯 그리움이 올 때

선생님의 침묵을 찍으러 가겠습니다

선생님의 침묵이 요즘도 건강하신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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