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노찬형님 | 날짜:2004-08-25
다녀오고 읽고 난 후
아는 분의 소개로 '그 섬에 내가 있었네'라는 책을 읽다가.
뭔가에 홀렸는지..
아니면 어떤 인연이었는지는 알 수는 없으나..
계획했던 여름휴가를 다 접고
덜렁 올라선 제주행..
목적은 단하나...
두모악에 가기 위함이었습니다.
가는 날이.. 태풍 메기가 지나간 다음날이라..
무척이나 맑은 날이어서...
해안도로를 따라 돌며 느끼는 대로 사진을 찍다가 거의 저녁이 다 되서야
두모악을 방문하게 되었지요..
조그만 늦었으면...
제주에 간 목적인 겔러리를 못 볼뻔 했지요. ^^
갤러리를 둘러보고 선생님과 만나 이야기 하고
다시 서울에서 돌아와 책의 나머지 부분을 다 읽고...
저의 조그마한 흔적은 남깁니다.
직장인이라..
겨우 토요일, 일요일 시간을 내어 사진을 찍는지라 시간도 모자라고..
어떤 체계적인 배움 또한 없는지라.
내 좋은 사진만 찍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대로..
생각하고 많이 찍어 보라는..
타자가 어깨의 힘을빼야 장타를 칠 수 있듯이.
양식을 먹을때 잘 모르는 포크사용에 신경쓰는 것보다는 먹고 맛을 느끼는 것에 더 신경쓰라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작품을 찍기 보다는..
내가 좋아하고 내 느낌을 담을 수 있는 사진을 찍기 위하여 노력해 보겠습니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겔러리에 꼭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책에서 선생님이 하신 말씀처럼..
포기하지 마시고..
희망를 가지십시요..
선생님을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이 응원 할 것입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