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모악
2004/04/14 글쓴이:shamar님
두모악
2011-07-30

글쓴이:shamar님 | 날짜:2004-04-14

 

책을 받아들고 사진만 하염없이 ..

온라인 서점에 주문한 책..어제밤 늦게 받아들고..

사진만 주욱주욱 넘기면서도...

...가슴 한구석이 왜 그리 .. 팔딱팔딱 뛰고, 서늘해지는지..

중산간 도로를 달리던 어느날

안개 자욱한 ... 자연의 신비로운 속삭임을 들은 그날.. .

멋드러진 관광지로 나에게 시작되었던 제주가

뭔지 모를 울렁거림.. 같은 것을 전하던 그날..

이번 휴가도 제주도행 비행기를 끊어 놓고 날짜를 기다리는 중..내게로 온 책 한권..

나야말로 김영갑님께서 말씀하시는 그런 부류..

잠깐 잠깐의 여행으로 제주 껍데기 조차 제대로 못본 사람이지만

"제주는 섬전체가 하나의 명상센터"라는 말씀....이 조금은 이해되고...

예순의 어머니와 시끄러운 고모님을 모시고..

가야하는 여행이지만.. 손꼽아 오월을 기다리는 건

두모악에 모여있는 제주를 만날 수 있을 것이기 때문..

그리고 김영갑님을 운좋게 멀찍이서라도 뵐수 있을 것이기 때문

......................

만난적도 들은 적도 없는 그분의 생을 연장시킬 수 있다면...

낯선 이방인인 내 생명을 떼내서라도 나눠주고 싶다.

(이런 상념이 나 스스로도 당혹스러울 정도인데도 왜 그런 생각이 드는 걸까?)

그 섬에 내가 있었네... 갑자기 <자연의 위대함>에 고개 숙인다.

자연 치유력으로 훌훌 털고 일어나서 다시 셧터를 누르시길....마음은 더욱 강건해지시길..

(* 벼리라는 이쁜 아이디로 씌여진 글 중에 "삼촌"이라는 호칭.. 저도 그렇게 부르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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