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오름님 | 날짜:2008-08-08
김영갑 선생님, 잘 계시지요?
글을 남기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홈페이지를 방문한것도 얼마만인지 모르겠구요.
돌아가시기 전에 갤러리에 갔을때 먼발치에서 2번 뵜었지요.
돌아가셨단 소식에 마음에 많이 아팠답니다.
대화 나눈적 없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알던 사람이 돌아가신 것 마냥 마음이 쓰렸어요.
좋은 곳에서, 잘 계신거지요?
스무해를 제주에서 살고, 지금은 제주를 떠나 어느 지방의 도시에서 살고 있지요.
제주를 떠나고 나서 더더욱 제주를 그리워하고 제주를 올바르게 알고 싶어졌지요.
제주사람인 저보다, 더 제주를 사랑하셨고 더 많이 걷고 헤매고,
지켜보며 사진을 찍으셨다는 걸
선생님의 사진을 보면 느낀답니다.
선생님께 보내려고 썼던 편지를 미쳐 보내지 못하였는데, 선생님께선 돌아가셨지요.
선생님의 예술혼 때문에 가슴이 저릿저릿합니다.
예술을 한답시고 폼만 잡고 사는건 아닌지 이 새벽, 갑자기 생각난 선생님의 사진들을 보며
제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선생님의 열정을 조금이나마 배워, 제가 제 자신에게 당당해졌으면 좋겠어요.
좀 더 멋진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선생님, 저 그럴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