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손경렬님 | 날짜:2008-06-03
두모악에서
야단법석인 세상에서 살다가
비로소 어제서야 두모악 갤러리를 찾았습니다.
관람객이 없는 월요일 오후 갤러리는 한산하니 좋았습니다.
어쩌면 조용한 공간에서 내딛는 발자욱이
갤러리에 작은 바람을 일으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점 한점 사진을 보면서 바람을 느낄 수 있었고,
움직이는 구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듯 한 곳에서 서 있었던 기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해준 당신께 고맙습니다.
이곳 홈페이지에 와서 그간 있었던 일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당신을 먼저 조금이나마 알았다면 좋았을 것을 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당신을 몰랐던 기간보다는 알고있는 앞날이 더 기니까요.
어제 공항으로 가는길 당신을 조금이라도 느끼고자
바람 구름을 향해 카메라를 던졌습니다.
당신이 가졌던 인화의 즐거움을 저도 설레임으로
기다리고자 합니다.
고맙습니다.
ps. 두모악은 한라산의 옛 이름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