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모악
2006/12/15 글쓴이:경님
두모악
2011-08-17

글쓴이:경님 | 날짜:2006-12-15

 

선생님...

선생님. 이렇게 늦게나마 선생님 소식을 듣게 되네요.

벌써 4년전 일인가요, 도보여행을 하다가 두모악에 들른

저희에게 차 한잔씩 주셨던 것이. 많은 말씀 하시지는 않으셨지만,

착하게 살아야 한다,하는 그 한마디 말씀이 참 마음에 와닿았던 것이 기억나요.

그 마음에 제주를 떠나던 날,다시 들려 뵙고 부채에 어설픈 그림을 그려 선물 드리고 갔었는데..

 

선생님. 지난 2년간의 외국 생활동안 간간히 선생님 생각을 했어요.

혼자 여행을 다니면서 수많은 생각들을 했고, 많은 일들을 겪었고,

많이 커갈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무엇보다 마음에 여유를 많이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이런 모든 여행을 있게 한 제 첫 여행의 좋은 추억,

선생님과의 만남이, 저에겐 정말 큰 선물이었던 것 같아요.

여행을 하면서 두모악을 지키고 계실 선생님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미 그 순간에 저와 함께 자유롭게 길을 가고 계셨겠군요..

 

곧 제주를 들릴 것 같아요. 오래되었네요.

두모악에 들려, 이어도에 머물고 있을 선생님께도 인사드릴게요.:)

 

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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