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갑갤러리두모악 13~12월 31일
“바람을 이해하지 않고는 제주의 정체성을 이야기할 수 없다. (중략) 자갈밭에 씨 뿌리고 거두어도 늘 배고픔에 시달려야 했던 제주 사람들의 생명력을, 바람을 이해하지 않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김영갑 ‘바람에 실려 보낸 이야기’ 중)”
지난 2002년 8월 문을 연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미술관이 개관 10주년전(展)을 연다.
‘바람’이라는 타이틀로 13일부터 12월31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미술관 전 관에서 평생 제주도만을 사진에 담아온 고 김영갑씨의 ‘제주’를 만날 수 있다.
제주의 바람에 홀려 20년 동안 바람을 쫓아다녔던 김영갑씨는 ‘시련’으로 상징되는 제주의 바람을 통해 제주를 이해하려 했다.
그는 바람(시련) 끝에 꽃을 피우고 열매 맺는 나무와 풀을 지켜보며 제주의 강인한 생명력을 봤다.
그리고 그만의 예술을 통해 제주를 품었다.
한편, 조각가 김숙자씨의 ‘CLAY WORKS BY KIM SOOK JA-홀로 그리고 함께’ 전시가 9월15일까지 야외 전시장에서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784-9907.
변지철 기자